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해결한 후

원본 언어: 🇯🇵 일본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이후, 아마 150년 정도가 지났을 것이다. 일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이 시스템이 성숙해지면서, 한 가지 경향이 나타났다.

자본주의는 '이윤이 남는 것부터 해결한다'는 원리로 움직인다. 즉, 가장 이익이 되는 문제부터 순서대로 해결해 나간다. 그것은 시장원리로서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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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금의 세상에서는, 인간의 '큰 고민'은 거의 해결되었다.

이동의 문제는 자동차로, 정보의 문제는 인터넷으로, 소통의 문제는 SNS로.

예전에는 비용이 들었던 것들, 이제는 거의 무료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자본주의는 그 과정에서, 인류의 많은 불편을 확실히 해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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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모순이 있다. 큰 문제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자본주의가 돌아가지 않는다.그래서 인간에게 '새로운 결핍감'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새로운 결핍감'을 줄 필요가 생긴다.

현대의 시장은 '부족의 재생산'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체중은 생존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SNS에서 모델 몸매를 보여줌으로써 '이것은 내 문제다'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것이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또 그 속에서 누군가는 '솔루션'을 만든다. 단, 해결하고 있는 것은 '생명을 좌우하는 어려움'이 아니다, 미시적인 불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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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이 구조 안에 있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해결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미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미 IT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저비용으로, 더 빠르고, 더 쉽게' 라는 방향으로 재창조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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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지니어들은 한 가지 벽에 부딪히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의 존재 가치를 존재가치를 느끼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이나 성장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을 만드는 나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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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일과 생활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거기에는 감정의 순환이 있다.

하지만 지금 많은 엔지니어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것, 불편하지 않은 것을 만들고 있다. 죽지는 않지만 조금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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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는 자본주의가 성숙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큰 문제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작은 불편함'을 찾아 소비한다. 그리고 엔지니어들은 그 '미세한 불만'을 기술로 계속 해결한다.

뭐, 마음에 남는 게 하나도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지금 엔지니어가 직면해야 할 과제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왜 만드는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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