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시간이 남아서 100엔 균일가에 들렀다. 외국 사람들에게 말하면 놀라는데, 일본에는 1달러 이하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마트가 있다.
'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며 선반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이 있다.**미용 팩**. 게다가 '슈퍼 후르츠 맛'도 있다. 딸기, 키위, 아사이. 꽤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중년의 남자가 몇 개씩 바구니에 담는 것은 부끄럽지만 상관없다.
10분 동안 얼굴에 팩을 붙이고 그대로 둔다. 피부가 뽀송뽀송해진다. 그것만으로도 피부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깨끗해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내 외부에 있는 성과만 연마해 왔다. 하지만 이 팩은 그 반대다. 내 '내면을 인정하는 것'인 것 같다. 눈 밑의 곰을 바라보면서 내 나이 들어가는 것도 웃어넘길 수 있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특별히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그저 평범한 중년 아저씨라는 것을 넉넉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