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코드를 작성하고, 글을 쓰며 지냈다. 소위 '창작'이라고 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해왔는데, 그 와중에 깨달은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찰흙을 반죽하는 것 같은 손맛'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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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라서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AI가 모든 것을 다 해준다고 가정해보자, Claude Code가 모든 것을 완성해준다고 해도, 거기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실감이 전혀 없다.
'내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없다. 완성해도 그저 파일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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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언가를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은 있다. 하지만 SNS에 올려서 '좋아요'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감정이다.
숫자가 많아도 그것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순간적인 쾌감을 위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남는다. 라는 느낌이 남는다.
그것이 일이든 의무든 간에,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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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수십만 명인 크리에이터의 게시물을 보면, '좋아요'는 수만 개가 달리는데 댓글은 거의 없다. 거기에는 "마음에 남는 것"이 전달되지 않은 것인 것 같다.
'좋아요' 버튼은 누를 수 있지만, 말을 건네기 전까지의 마음의 움직임이 생기지 않는다. 콘텐츠가 너무 '흘러가는 것'이 되어버린 결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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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by를 통해 발신하고 있는 에세이도, 나는 그것을 '콘텐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단순한 정보일 뿐이다, 정말 전달하고 싶은 것은 그 너머에 있는 경험이다.
즉, 글을 읽은 후 누군가가 생각하거나, 생각하거나 이야기하거나 연결될 수 있는 '계기'로서의 정보. 그것이 진정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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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좋은 말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닿는 경험이 되려면, 역시 '육체'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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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통해 사상가 동호기 씨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콘텐츠'라는 개념은 잘못된 진화를 했다"고 말했다. 라고 말했다.
바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는 정보를 만드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어요, 만지고, 느끼고, 말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앞으로의 창작은, "손의 감각"을 되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손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