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AI가 사람을 숫자로 바꿀 때

원본 언어: 🇯🇵 일본어

IT 산업의 나쁜 점을 하나 꼽자면, 사람이 숫자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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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EC의 경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상품을 배송해주는 창고 직원이 있고, 고객으로부터 감사의 말을 듣기도 하고 클레임을 받기도 한다. 즉, 사람과 제대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출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 뒤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IT 서비스나 AI 제품이라면, 그 실감을 갖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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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MVP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사람과의 접점이 가장 많다.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용하기 편할까. 이 부분은 굉장히 인간적인 일이고, 직관과 관찰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확장해 나가면, 단숨에 숫자의 세계로 들어간다. 투자를 받는 것 자체가 머니 게임이고, 기능 개발도 자신이 하나의 컴포넌트가 되어 진행된다. 경영도 수치 관리가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

ARR이라든가 MRR이라든가, 지표들만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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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AI 제품이 돈을 벌기 쉽다고 한다. 유튜브를 봐도 '1인 개발로 월 100만원을 벌었다'는 식의 영상이 많이 나온다, 그런 영상이 많이 나온다.

물론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보고 느끼는 것은 사용하는 사람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선이 '누군가'가 아닌 '돈'을 향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계속 숫자만 쫓아가는 것은 허무하다, 역시 허무하다. 도중에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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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도 결국 사람이니까. 사회적 동물로서, '내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제품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순간, 일하는 의미도 희미해진다.

그래서 만약 지금 AI나 IT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숫자를 보기 전에, 한 번 '얼굴'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그 숫자 너머에 누가 있는지. 그 숫자 너머에 누가 있는지, 이 업계는 그저 계산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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