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라는 직업

2025. 10. 6.

내가 직업으로 엔지니어가 된 것은 2019년이다. 그전에도 웹 제작이나 데이터 관련 일을 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엔지니어'라고 불리기 시작한 건 6~7년 전부터다, 본격적으로 '엔지니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지난 6, 7년 전부터다.

들어가서 가장 먼저 놀란 것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이었다. 아침에 못 일어나고, 회의에 늦고, 정시에 출근하지 않는다. 다른 직종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광경이 이곳에서는 일상이었다. 그래도 일은 돌아간다. 구글의 복리후생을 봐도 점심도 있고, 긴 휴가도 있다. 정말 축복받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는 '엔지니어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세상은 단숨에 뒤집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I의 등장으로 대량 해고가 현실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고용 중단이라는 형태가 많지만, 뿌리는 같다, 뿌리는 같다. 인간의 '불규칙성'을 AI가 지워버린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다든지, 집중하지 못한다든지, 그런 흔들림을 AI는 가차없이 채운다.

Claude Code나 Cursor를 봐도 이미 분명하다. 사람보다 더 빠르고, 고르게, 쉬지 않고 움직인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 996 문화와 같은 과도한 업무 방식이 생겨난다.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체 급여 수준만 놓고 보면 엔지니어는 여전히 축복받은 직업이다. 경제적 차익을 노린다면 지금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예전의 엔지니어 문화--. 밤새도록 코드를 작성하고 동료들과 함께 웃던 시대, 이미 AI에 의해 무너졌다. 이제 남은 것은 효율성의 저편에 서 있는 인간들의 조용한 공백이다.

그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그것이 앞으로의 엔지니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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