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날 수 있음을 알라

2025. 10. 7.

나는 중년이니까 영화 '매트릭스'를 실시간으로 본 세대다. 젊은 Z세대는 아마 더 이상 알지 못할 것이다. 트랜스젠더의 선구자이기도 한 차우스키 자매가 쓴 각본으로, 기계가 지배하는 가상세계 속에서 인간이 진실에 눈을 뜨는 이야기다.

주인공 네오의 직업은 프로그래머다. 그는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세계가 기계의 꿈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캡슐을 빠져나와 "진짜 세상"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세상의 규칙을 다시 쓰게 된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식을 순식간에 설치한다. --그 장면을 보고 '인간의 제약이 풀리는 순간'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 엔지니어들은 그 경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AI를 사용하면 백 명이 할 수 있는 작업을 몇 초 만에 할 수 있다. 디지털 상에서 '할 수 없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 코드를 작성하고, 설계하고, 구상하고, 수정까지 AI가 해준다. 이 속도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네오가 하늘을 나는 방법을 떠올리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다. 그것은 비단 디지털 안에서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단지 자신의 머릿속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시절, '이건 내 역할이 아니다', '이건 불가능하다'라고, 스스로에게 스스로 제약을 가하고 있었다. 그 생각의 습관이 어느새 몸을 망가뜨릴 정도의 스트레스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유롭다. 날지 못하는 것은 중력 때문이 아니다, '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 때문이야.

너는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라. --그 순간, 너는 더 이상 땅에 묶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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