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6.
무당벌레는 나라마다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행운의 벌레이기도 하고, 해충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둘 다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 집에서는 완전히 해충이다.
정원의 나무를 먹고 잎사귀 뒤에 알을 낳고 있다. 현관 앞에도 모여서 조금 합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한 마리가 아치형 벽에 딱 한 마리가 멈춰있었다.
아침 9시에 보고 '오, 거기 있었구나'. 낮 12시에 보고 "...... 아직 거기 있구나".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왠지 이제 내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소한 움직여라, 무당벌레야. 과로한 인간을 바보로 만들려면, 최소한 한 걸음이라도 움직여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