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 힘

2025. 10. 6.

지금 중국에서는 '잠자리족(寝台族)'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일해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부모님의 집에서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이들. 스마트폰을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국가는 이를 '무기력증의 확산'으로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그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AI가 인간의 생산성을 가볍게 뛰어넘는 시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 '하찮음'에 직면하는 순간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누워 있든, 일하고 있든, 사람의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지금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행복해지자'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밖에 나가서 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그 아이에게 먹이를 주는 내가 또 다른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니면 디지털이 아닌 다른 것을 사본다. 그것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간다. 돈은 움직이고, 세상은 조금 숨을 쉰다. 그것도 훌륭한 '생산'이다.

인간은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더 높이' '더 많이'라는 생각에 숨이 턱턱 막힌다.

하지만 진정한 삶의 방식은 그 반대다.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보이는 하늘이 있다. 눕는다는 행위는, 이 시대의 가장 조용한 저항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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