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에 입학할 때 시골에서 도쿄로 올라와서 3개월 정도 칩거했다. 거의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오로지 책만 읽었다. 그 결과 머리가 이상해졌다.
엔지니어들도 비슷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직업적으로 운동을 일상에 도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계속 책상 앞에 앉아 음악을 듣고, 커피를 끓여 마신다, 언뜻 보기에는 '차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쉬고 있지 않다.
몸은 피곤하지 않은데 머리만 피곤하다. 그래서 몸과 머리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이를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일광욕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이건 정말 효과가 있다. 햇볕을 쬐면 우선 단순하게 피곤하다. 하지만 그 피곤함이 좋다. 몸 안에 제대로 '사용한 느낌'이 남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한다.
AI 시대가 되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감정이 많아진다. 'AI에게 내 가치를 반쯤 빼앗긴 것 같다',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햇볕을 쬐며 걷다 보면 '아니, 아직 걸을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직 걸을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아직 걸을 수 있다'는 감각이 인간의 원점인 것 같다.
그리고 이것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병원이나 공민관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보세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해요. --'나, 아직 움직일 수 있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힘이 난다.
엔지니어의 연약한 다리도,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확실히 움직일 수 있다. 그러니 가슴을 활짝 펴고 햇볕을 쬐러 나가자. 코드의 버그는 금방 고쳐지지 않겠지만, 햇볕을 쬐면 10분이면 디버깅이 가능하다.